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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쓰는 아이를 훈육할 때는 인정하고 마지막 목표를 주어주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죠.
아이를 훈육하는 방법은 정말 많은 곳에서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책에서 보는 것과 직접 해보는 것은 정말 많이 다른데요. 저는 아이를 2명 키우는 입장에서 정말 효과가 있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인정하기
우리는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합니다. 높임말을 써주고 질문을 하면서 아이의 생각을 궁금해하며 의견을 이야기해주기를 원합니다. 아이가 행동을 잘 못하면 "왜 그러니?"라는 질문을 하면서 훈육을 시작하죠.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할 때 한번 생각해보세요. 나는 어떨까? 그리고 그런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게 자기 자신의 주장을 말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하물며 아이가 언어적 소양이 발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리고 자신이 한 행동이 잘못된 것을 인지하고 부모님께 혼나는 상황에서 과연 설명할 수 있을까요? 혹시 "그냥"은 아닐까요?
우리도 한 번쯤은 아무생각 없이 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아이도 똑 같아요. 아이가 찡찡거리고 나쁜 행동을 할때의 마음을 보면 아이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 인정해주세요. "아 그랬구나 그런 마음이었구나"하고 인정해주세요.
"그렇게 행동하면 나쁜 사람이야, 그런 마음을 가지면 나쁜 아이야"라고 말하면서 과연 우리 아이가 나쁘다고 생각하세요? 가스 라이팅이 다른 게 아닙니다. 이런 말 한마디 한마디가 아이의 행동을 움츠리게 하는 거예요.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내가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많이 되고요.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특히나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화가 나 있는 상태에서는 꼭 하지 마세요. 아이의 마음뿐만 아니라 아이를 대하는 나의 마음도 지금은 너무나도 흥분된 상태이기 때문이에요. 나중에 상황이 좀 진정되고 부모와 아이의 상태가 편안해진 후 지나가듯 물어보세요.
아이의 마음을 인정해주는 것이지 모든 것을 다 받아주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사줄 수 없는 것은 사줄 수 없고,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겁니다.
시곗바늘 이용해서 준비하기
아침부터 아이가 늦잠을 자거나 주말에 외출을 해야 하는데 아이가 옷을 빨리 안 입습니다. TV에 정신이 팔려서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꼭 외출뿐만 아니라 밥 먹는 시간도 너무나도 길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사용해보세요.
"시곗바늘이 여기까지 오면 나갈 거야 그때까지 옷 안 입고 있으면 아빠가 그냥 안고 나갈 거야"이렇게 목표를 설정해주세요. 이런 말은 일단 약속시간에 대한 개념을 알려주는 계기가 될 겁니다. 약속은 지켜야지 하는 것이고 지키지 못하면 자신에게 불이익이 온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거죠.
외출 준비에 옷을 안 입는 아이에게 "아직 혼자 옷도 못 입어?", "얼은 입으라고 했지?"하고 혼내는 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약속의 개념을 알려주고 달성해야 할 목표(시곗바늘)를 설정해주세요. 밥 먹는 시간도 똑같습니다. "긴 바늘이 어디까지 올 때까지 밥을 다 먹는 거야, 그렇지 못하면 밥은 없어!"이렇게 단호하실 필요도 있습니다.
이렇게 해놓고 다음 끼니 중간에 간식을 주신다면 이건 아이를 망치는 지름길이고요, 약속을 어긴 대가가 배고픔이구나, 옷을 못 입고 나가서 창피하구나 한 번은 느끼게 해주어야 합니다. 경험이 가장 중요한 교육이 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될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아이 교육은 특히 유아기 아이들의 교육은 반복의 연속입니다.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듯이 같은 집 두 아이도 반응이 다를 거예요. 천천히 수양을 쌓는다 생각하고 하셔야 합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