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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자유로운 것입니다. 생각도 자유로울 수 있고요. 그런 내 마음의 자유를 찾는 방법은 그냥 좀 놔두는 겁니다. 흘러가는 마음을 그저 가만히 보고 있어야 비로소 자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마음이 불편해 지는 이유가 뭘까요? 스트레스? 그럼 그 스트레스는 어디에서 오나요? 바로 다른 사람의 기대치 또는 자신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기에 마음이 불편해지는 게 스트레스입니다 

 

사례 1 

 

아이와 마트에 갔습니다. 장을 다 보고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장난감 코너가 보입니다. 아이는 장난감 코너만 가면 이것저것 사달라고 조르는 편이라서 집에서 "오늘은 아무것도 안살꺼야"하고 약속까지 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아이는 장난감을 보더니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안사기로 약속했잖아 안돼!!" 이러면서 결국 엄마손에 끌려서 나오게 됩니다. 아이는 나오면서 기분이 안 좋은 티를 팍팍 내면서 터덜터덜 걸어오죠, 몇 번이나 빨리오라고 소리치고 재촉해도 천천히 오는 아이에게 "너 장난감 안 산다고 약속했지? 그래 놓고 왜 그래? 앞으로 다시는 장난감 안 사준다"하면서 아이손을 잡아챕니다. 그러면 아이는 "엄마 미워 이제 다시는 엄마랑 마트 안 갈 거야!"이러면서 울어버리죠

 

그러면 엄마는 이야기 하죠"분명히 네가 먼저 안 온다고 했다"

 

사례 2

 

한 주부가 이번 달에 돈을 너무 많이 쓴 거 같아서 더는 쓰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인스타 그램을 보고 있던 와중에 너무나도 예쁜 아이 옷을 발견했어요.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1+1 행사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분은 "안되지 이제 돈 그만 써야 해 하면서 바로 인스타그램을 종료했습니다. 

 

집에서 퇴근하고 온 남편에게 낮에 본 아이 옷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얼마나 어울릴지, 너무 마음에 들었었다. 이러면서요. 그러던 와중에 남편이 이야기합니다. 지금 "돈 없는 거 뻔히 알면서 안되는 거 알면서 왜 자꾸 이야기해?"라고요. 주부는 기분이 확 나빠졌습니다. 

 

사례 1에서 엄마는 왜 화가 났을까요? 아이는 왜 울음을 터졌을까요? 사례 2에서 주부는 왜 기분이 확 나빠졌을까요? 이유는 바로 상대방의 마음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게 아니고 해결해주려고 해서 그럽니다. 중요한 포인트를 보셔야 합니다. 아이는 결국 장난감을 사지 않고 가게에서 나왔고, 주부는 아이 옷을 사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건 그거예요. 

 

마음을 바라보기

 

아이에게 그래 장난감이 정말 갖고 싶었구나, 주부에게 아이 옷이 정말 마음에 들었나 보네 하고 인정해주면 되는 겁니다. 상대의 실망한 마음을 내가 해결해주려고 하니까 거친 말이 나가게 되고 결국 싸움으로 이어지게 되는 겁니다. 

 

장난감을 갖고 싶어 하는 아이의 마음, 옷을 사고 싶었지만 사지 못했던 아쉬움 가득한 주부의 마음은 그냥 두어야 합니다. 누가 해결해 줄 수도 없고 해결해 주어도 안 되는 거죠. 마음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마음의 주인뿐입니다. 불편했던 마음을 해결하면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정서의 안정을 찾아가는 거죠.

 

하지만 우리가 말로 하는 마음의 해결은 그렇지가 않죠 그냥 '끝'을 보는 겁니다. 아이가 징징대면 행동을 멈추고, 상대가 쏟아내는 말과 아쉬움을 그만하게 만드는 거죠 때문에 못하게 하거나 큰소리로 자꾸 설명하고 비난하고 협박하곤 합니다. 

 

상대의 마음을 해결해주려고 하지 마세요. 상대의 불편한 마음을 듣고 있으면 내 마음이 점점 불편해 지기 때문에 상대가 좀 그만할 수 있도록 내가 그 마음을 해결하려고 하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상대방이 더 이상 그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게 하려고요. 내 마음이 편하자고 상대를 그만하게 하려는 건데 애초에 내가 상대의 마음을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면 그저 편하게 다가가고 중요한 결정이 이루어진 후로 그저 동의해주세요. 

 

아이는 장난감을 사지 않고, 주부도 옷을 사지 않은 그 중요한 결정 뒤에 따르는 아쉬운 마음을 그저 좀 두세요. 그리고 그 아쉬운 마음을 해결하려고 하는 나의 마음도 내버려 두세요. 가만히 보면 상대의 마음도 내 마음도 진정되고 소화되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이고요. 

 

지금 내가 듣기 싫고 불안하구나, 아이가 기분이 좀 나쁘구나. 기다려줘야겠구나 하고 생각이 드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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