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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휴직을 하니 이렇게 한복 입은 아이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육아휴직 후에 항상 아침을 차려주는 아빠가 되기 위해서 노력 중인데 이렇게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줄 몰랐어요.
처음 한복을 아내가 구매한다고 했을 때 "1년에 2번 입는 한복을 그것도 금방 클 아이들 한복을 왜?"라고 했던 제가 너무나도 반성 되는 하루였네요. 아침에 한복을 입고 좋아하는 모습과 아빠에게 자랑하는 딸아이의 모습만 보더라고 돈 값은 하고도 남았네요.
한복 입고 행사하는 어린이집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어린이집에서 얼마나 열성적으로 명절을 준비하고 행사를 준비하는지요. 선생님들 정말 고생 많으셔요. 간단하게 옷 입고 절연습이나 하려는 줄 알았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요. 너무나도 많은 행사와 준비물을 보고 전 정말 놀랐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세수만 하고 한복을 입어야 한다고 재촉하더라구요. 어제부터 입고 어린이집에 가야 한다고 이야기하더니 역시나 일찍 일어나서 난리네요.
아침은 간단하게 간장 계란밥으로 먹고 있는데 갑자기 아들녀석이 자기도 같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오네요. 내심 한복 입고 가는 동생이 부러웠나 봐요. 그래서 이번 설 어르신들 방문 때는 한복을 입혀서 가려고 해요. 어르신들께서 얼마나 좋아하실지 기대도 되네.
치마가 바닥에 쓸려서 잡는 법을 가르쳐 주었더니 어찌나 꼭 잡고 잘 걸어가는지 너무 귀여웠어요. 이런맛에 딸 키우는 거겠죠?
역시나 "한복한번 보여줘"한마디에 턴을 구사하는 우리 딸아이입니다. "돌아봐"하면 아빠가 너무나도 좋아한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거 같아요. 혹시라도 한복을 사줄까 말까 고민하고 있으시다면 과감하게 한벌 구매하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